자두 활용법, 자두 보관 방법, 자두청 만들기

 

올해 시골에 있는 저희 할머니 댁에 있는 자두나무에 자두가 풍성하게 열매를 맺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집도 몇 박스 가져와서 배 터지게 자두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두가 너무 많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도 서로 눌리면서 곰팡이가 피더라고요. 버리려고 하니 너무 아까워서 보관 방법을 바꾸어 봤더니 자두를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자두 보관방법

자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다음 단단함에 정도에 따라 따로 그릇에 분류를 해놓습니다. 푸르스름하고 아주 단단한 것은 아직 덜 익은 것으로 넓은 쟁반에 담아 실온 보관합니다. 실온에 보관하시면 금방 자두가 빨갛게 변하니 며칠 내에 드실 것만 실온 보관하시고 나머지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간데 아직 단단한 자두는 며칠 두고 먹어도 괜찮으니 이것도 그릇에 모아서 냉장 보관하세요. 멍이 들거나 한쪽이 짓무른 자두는 따로 빼서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자두는 냉장고에 보관해도 곰팡이가 쉽게 생기니 자두 주스를 만들어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자두는 썰어놓거나 갈아놓으면 사과처럼 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생기니 미리 갈아놓는 것보다 바로 갈아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렇게 먹고 보관하고도 자두가 많이 남아서 몇 개는 잘라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했습니다. 작은 지퍼백에 한 번에 먹을 양만 소분해서 얼려놓으면 자두 스무디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믹서에 시럽을 넣어 함께 갈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또 다른 자두 보관 방법은 자두청을 만들어 보관하는 건데요. 자두청은 씨와 과육을 분리해서 설탕과 함께 통에 보관하는 거라 자리 차지도 많이 안 하고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두청 만들기

1. 우선 팔팔 끓는 물에 유리병을 넣고 이리저리 굴려주며 소독을 합니다. 유리병은 처음부터 물에 넣고 끓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뜨거운 물에 병을 넣으면 깨질 수도 있으니 꼭 처음부터 물에 넣고 끓여주세요.

2. 뜨거운 병을 조심해서 집게로 꺼내 병 입구가 하늘을  향하도록 건조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행주로 닦아주지 않아도 뜨거운 김 날아가면서 병이 빠르게 건조가 됩니다.

3. 자두를 큰 볼에 넣어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특히 꼭지 부분이 움푹 파여 있어 먼지들이 쉽게 쌓여 이 부분을 잘 닦아 줍니다.

4. 자두가 들어있는 큰 볼에 베이킹 소다를 적당량 넣어 10분을 기다린 후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어 줍니다.

5. 물기가 없는 행주나 키친타월로 자두를 물기 없게 닦아줍니다. 특히 꼭지 부분에 물이 고여있으니 주의해서 닦아줍니다. 청을 만들 때. 물기가 있으면 곰팡이가 필 수도 있으니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자두의 씨와 과육을 분리해 놓습니다.

7. 씨를 뺀 자두와 설탕과 1:1 비율로 건조된 병 안에 넣어 줍니다. 설탕이 부족하면 자두청이 아니라 자두 술이 됩니다.

8.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뚜껑을 닫아 실온에 반나절 정도 숙성해줍니다.

9. 반나절 실온 숙성 후 냉장고에 보관하여 2~3일 후에 먹습니다.

 

 

이렇게 만든 자두청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자두청 활용

-자두 에이드 

얼음을 담은 컵에 자두청 100g을 넣고 탄산수 200ml와 함께 섞어서 먹으면 빨간빛이 예쁘게 도는 자두 에이드가 완성됩니다.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넣으실 분들은 자두청을 50g만 넣어도 충분히 새콤달콤한 자두 에이드를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자두청 샐러드

저희 집에서 수확한 자두는 약간 새콤한 맛이 강해서 자두청으로 샐러드를 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샐러드 채소에 자두청을 소스로 뿌려 먹어봤습니다. 자두 청에 있는 자두가 설탕 때문에 쪼그라들어 새콤하고 쫄깃해서 맛있었습니다. 평소에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자두청 샐러드를 해 드셔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자두청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만들 때 설탕을 조금 덜 넣고 대신 자두청을 넣어보세요. 새콤 달콤한 맛이 배가 되고 자두청에 있는 자두들을 올려서 비빔국수와 함께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