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기능사 실기 시험 합격, 서울 남부 국가자격시험장 위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제빵 기능사 실기 시험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시험은 서울 남부 국가 자격 시험장에서 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원에는 시험장에 자리가 몇 개 없고 경쟁률이 엄청 세서 결국 서울로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수원에서 서울 남부 국가 자격시험장까지 가는 방법

수원역에서 무궁화호 기차 타면 영등포까지 20분 걸립니다. 기차표 가격은 2,600원으로 좌석버스랑 비슷합니다. 1호선 급행을 타면 수원-영등포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제빵 실기 준비물 들고 이동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기차를 탔습니다. 영등포-당산역-시험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마을버스가 늦게 와서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영등포에서 마을버스 03번을 타면 남부 시험장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시험장 내부 구조

저는 시험 시간보다 40분 정도 먼저 도착했는데 대기실에 꽉 차있었습니다. 가서 조리복으로 갈아입고 머리 정리하고 앉아서 레시피 다시 한번 보고 이것저것 정리하는 시간을 생각해서 30분 정도 미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감독관님이 들어오셔서 시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핸드폰은 반납하고 신분증 보여드리고 자리 표를 뽑아서 실기 시험장인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시험장은 출입문을 들어갔을 때 기준으로 왼쪽에 오븐, 발효실, 재료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이 있고 오른쪽에는 개수대와 빵 틀이 있는 선반이 있습니다. 가운데는 작업대가 쭉 놓여 있어 아까 뽑은 번호가 쓰인 자리로 가서 시험 볼 준비를 했습니다. 

 

 

시험 후기

'우유 식빵'이 시험 품목으로 나왔습니다. 시험 종이를 받자마자 너무 긴장해서 공정 과정을 까먹을까 봐 오븐 온도, 굽는 시간, 공정 등을 간략하게 종이에 먼저 적었습니다. 재료 개량은 감독관님이 설탕은 중간 볼에 개량하세요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시는데 이런 것을 잘 적어놔야 합니다. 개량 시간이 끝나고 용기에 담긴 채로 무게를 재기 때문인데 다른 용기에 개량하면 무게가 달라서 감점이 됩니다. 재료 하나당 1분의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개량이 중요합니다. 저는 재료 가져갈 수 있는 곳에서 더 가까워서 재료를 먼저 퍼왔는데 개수대에 가깝다면 물을 먼저 떠 오는 것이 조금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드릴 수 있는 팁은 재료 개량하는 연습을 실전처럼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개량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집에서 종이컵에 밀가루는 몇 그램 정도 담기는지 대략 기억해놨다가 시험을 보면 종이컵으로 대략 몇 컵이면 넉넉히 담아오겠다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가져오실 땐 넉넉하게 가져오는 게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료 개량이 끝나면 남은 재료를 반납하고 실제 공정이 시작됩니다. 저는 너무 긴장한 탓에 믹싱볼을 반대로 장착해서 덜그럭 거리면서 반죽했습니다. 반죽을 다하고 발효실에 넣기 전에 감독관님이 반죽의 상태와 반죽 온도를 체크합니다. 발효하는 동안에는 뒷정리하고 설거지하면 됩니다. 발효가 다 되면 반죽을 꺼내 둥글리기를 하고 시험장에 준비된 나무판 위에 준비해온 비닐을 깔고 중간 발효를 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성형해서 식빵 틀 가운데부터 채워 넣습니다. 3개 정도의 식빵이 나오는데 반죽 성형을 빨리 해야 2차 발효 시간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성형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2개는 2차 발효가 완료됐는데 1개가 덜되서 8분 정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븐 온도는 170/160으로 설정하고 빵의 색을 봐가며 구워줬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품목은 아니어서 시간 내에 제출하고 몇 주 뒤에 합격 통보받았습니다. :)

 

식빵류는 다른 품목보다 반죽을 성형하기 수월하고 다른 사람들도 다 잘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빵의 말린 방향이 일치해야 한다던지 식빵의 바닥 색과 옆면의 색이 노릇하게 잘 나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긴장하게 되면 실수하게 됩니다. 

다음 주에도 시험은 계속 있으니 마음을 내려놓고 시험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